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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B급 코미디 한국 영화 <육사오>

디즈니 플러스 평점 8점

<육사오>는 2022년 8월 24일에 개봉한 한국 코미디 영화로 박규태 감독이 연출했으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등 다양한 배우들이 포진한 영화입니다.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 8.04점을 기록했고, 총 관람객 수는 198만 명으로 당시 코로나가 아직 유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현재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하고 있으며 OTT자체 내에서도 평점 8점이라는 괜찮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다가온 행운

당첨금은 무려 57억입니다. 주인공인 천우에게 다가온 기적같은 행운, 하지만 그 행운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 천우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말년병장이 그러하듯 천우도 집에 가고 싶은 한 명의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부대 정문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중 어디선가 날아온 작은 로또 종이를 발견하게 되고 별생각 없이 해당 종이를 주머니 속에 넣어둡니다. 이후 생활관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TV에 틀어져있던 로. 또 번호를 보게 되면서 자신이 주웠던 종이가 바로 TV속 1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이 점점 떨리기 시작하면서 해당 번호를 여러 번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군부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쉽게 얻은 행복은 쉽게 날아가기 마련인가 봅니다. 천우가 고이 모시고 있던 종이가 군부대 경계선을 넘기면서 북한 쪽으로 바람에 날려 날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종이를 찾기 위해서 남들이 자고 있는 밤 시간에 몰래 개구멍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저 한낱 꿈으로 묻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철책선을 넘어 지뢰가 많이 매설되어있는 지역까지 가게 되지만 천우의 미련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곳저곳을 헤매던 천우는 여러 종이들을 발견하게 되는 게 그것은 북한에서 넘어온 전단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숨어있던 북한 병사인 리용호 하사가 나타나면서 영화의 긴장감이 더욱 올라갑니다. 그렇게 긴장감이 넘치는 그 순간 리용호 하사에 손에 들려 있는 무엇인가가 천우의 눈에 띄게 됩니다. 자세히 보니 그토록 찾고 있었던 바로 1등 담청번호가 적혀있는 바로 그 종이였던 것입니다. 리용호 하사 또한 이 종이에 적혀 있는 숫자의 의미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남한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탓에 리용호 하사 또한 혼자힘으로는 당첨금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45개의 숫자 중에 6개를 맞추면 된다는 의미의 육사오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리용호 하사는 천우에게 당첨금을 가져오면 10%를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이를 거절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1차 협상이 이렇게 끝이 납니다. 그 이후에 이 사실을 군부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본격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수령금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게 됩니다.

 

웃음이 팡팡 터지는 B급 코미디 영화

육사오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를 가볍게 웃음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요소들을 집어넣기는 했으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오락 코미디 느낌으로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 고경표 님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휘하였습니다. 영화관 관람객들의 웃음이 터졌다는 관람평은 아마 주인공인 고경표 배우님의 연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저 또한 영화 초반과 중반에서 웃음이 터지는 몇몇 장면이 존재했기 때문에 주말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로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미디에 힘을 쏟은 영화라 후반으로 갈수록 57억의 행방은 그다지 궁금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초중반 내내 나오는 감초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과거 유명했던 <공동경비구역 JSA>를 오마주한 장면도 나오고 군부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나오기도 하면서 다소 처질수 있는 부분들을 재밌게 살렸습니다. 관객들이 지칠 수도 있는 억지 신파 부분을 과감하게 제거 함으로써 담백한 전개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