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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한국 범죄 느와르 영화 추천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방영 정보

제목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DELIVER US FROM EVIL )

개봉일 : 2020.08.05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장르 : 범죄,액션,느와르,하드보일드,피카레스크

* 하드보일드 : 비극적이고 암울한 분위기의 사건들을 담담하고 건조하게 묘사하는 방식

평점 : 네이버 평점기준 8.54점

러닝타임 : 107분

 

황정민과 이정재가 합을 맞추었던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힘을 합쳐 개봉한 영화입니다. 두 사람의 케미에 주목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느와르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신세계 또한 재미있게 봤었기에 이번 영화도 자연스럽게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봉일이 202년인 8월당리여서 코로나 이슈가 아직 채 사그라 들지 않았던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총 관객수 435만명으로 해당 년도에 가장 잘된 영화였습니다.

 

등장인물 정보

김인남( 황정민)

눈 흐릿하게 뜨고 보면 동네 시골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청부업자 입니다. 그냥 동네에서 싸움 좀 한다는 사람들과는 격이 다릅니다. 과거에는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주로 암살을 하던 특수요원 출신입니다. 더이상 필요 없어진 국정원 조직이기 때문에 상부에서 해체 명령을 받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레이(이정재)

일본 야쿠자로 일하고 있으며 이 영화에서는 최종보스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사람을 죽일 때는 아주 잔인하게 죽이기로 야쿠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고 백정이라는 별명을 보유 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쿠자라는 설정 답게 전신에 있는 문신이 눈에 띄입니다. 자신의 친형을 죽인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인남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서영주(최희서) & 유민(박소이)

인남의 전 여자친구와 인남의 딸입니다. 서로 사랑하던 인남과 영주 였지만 영주가 유민을 뱃속에 임신했을 때 당시에 인남이 갑작스럽게 해외로 도피 하면서 강제로 헤어 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국정원의 도움으로 태국에 정착하여 유민이를 키우며 조용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태국에서 유민이 갑작스럽게 납치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자신도 정체를 몰랐던 자신의 딸을 알게된 인남이 유민을 찾으려 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관람평

해당 영화의 배경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이 아니라 해외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범죄 영화가 한국 무대에서 일어나면 몰입도가 꽤나 깨지는 일들이 잦았는데 해당 영화는 태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총기나 아이가 납치를 당하는 일들이 도시 한가운데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다소 암울하거나 긴장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중간에 박정민 배우의 코믹연기가 감초 역할을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적당히 분위기를 잘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배경이 한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 지루한 감 없이 긴박하게 잘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야기와 대사 보다는 배우들의 액션이나 표정 연기등에 더욱 힘을 실은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이정재 배우님의 액션은 생각보다 몰입감이 있어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인공인 인남에게 암살을 부탁하는 브로커로 나오는 사마다를 연기한 박병훈 배우는 여기에서도 빛을 발휘했습니다. 어눌한 한국말이 마치 정말 브로커처럼 보여서 소름이 돋을 정도 였습니다. 또한 트렌스 젠더 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박정민 배우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두 주연 뿐 아니라 해당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영화가 더욱 빛났습니다.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들이 해당 영화의 흥행에 더욱 큰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범죄 영화 특성상 잔인한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은 대부분 편집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구하거나 납치된 아이를 구하는 내용 자체는 다른 영화와 크게 다를바 없는 소재 이지만 해당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영화를 구성 했을때 재미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한국 느와르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관람 해보시길 바랍니다.